정치방

#자유 #권리 #사회

ㄱㄱ준 2022. 9. 17. 16:09
《자유 권리 사회》 존 스튜어트 밀
오늘날 #한국 사회는 ‘#자기 확신과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라는 모순적 이중 구조 앞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전통 사회에서는 자기 주장을 펴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누구든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
인터넷의 발전은 이런 현상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치적 자아에 눈을 뜨고, 자신의 생각과 믿음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분명 민주주의의 발아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귀한 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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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주주의는 하나를 더 요구한다.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아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나와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타인의 #권리를 존중해줘야 한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쩌면 저렇게 확신이 넘칠 수 있을까’ 의아하다못해 경이롭기까지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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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어지럽다 보니 #독선에 빠진 사람들을 나무라는 글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글조차 대개는 #아집과 #주관 사이를 맴돌고 있는 것 같다.
 
독선이 독선을 탓하는 상황에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그토록 염원하던 민주주의의 시대를 살면서도 모두가 불만스러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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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과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대한 향수가 교차되는 현실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자유론》은 이 모순율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따라서 이 시대를 사는 한국인이라면 《자유론》에 줄을 그어가며 읽어야 마땅할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을 붕어빵 같이 동일한 #생각과 #가치관, 똑같은 #삶의 방식으로 몰아 넣는 #현대사회’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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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정치 권력의 폭압에서 벗어나는 것이 1차적 숙제였다면, 오늘날에는 #관습과 #여론의 횡포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
 
저자의 생각으로는, #주류와 #통설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것은 숨도 쉬지 못한다.
 
#비주류, #소수의견, 이설에 대해 다수의 ‘민주적 시민’이 가하는 무형의 압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개인의 사사로운 삶 구석구석에 침투해, 마침내 그 영혼까지 (심지어 사고의 자유라는 것까지) 통제할 정도라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통용어로 말하자면 ‘#심리적 테러’를 염려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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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각 개인이 자기만의 고유한 성격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어렵다. 독창성을 발휘하기는 더구나 어렵다.
 
#개별성이 없는 삶은 ‘모래를 씹는 맛’처럼,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일 수밖에 없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힐난했듯이, 다수 대중은 ‘별을 보는 자’를 용납하지 못한다.
 
천재가 날개를 펴지 못하는 사회는 모두에게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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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런 현대 사회의 비극을 두 가지 차원에서 분석한다.
 
1. 사람들은 #무분별하게 남을 따라가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사회성의 한 특성인 남과 하나가 되려는 경향이 자칫하면 현대사회의 어두운 측면, 즉 ‘#몰개성의 시대’로 변질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2. 자기 #확신의 과잉이 그런 비극의 또 다른 뿌리가 된다.
 
자신의 생각이 ‘절대 옳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내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면, 남의 생각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곧잘 이러한 자명한 진리를 외면한다.
 
그러면서, 자기 #확신의 오류에 빠져,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짓밟는다.
 
평등의 이름 아래 권력을 장악한 다수 대중이 특히 그렇다.
그들이 만들어낸 #관습과 #여론과 #통설은 도전을 용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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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향해 저자는 “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이것은 어떤 한 사람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머지 사람 전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만큼이나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 역설한다.
 
“비판과 회의를 두려워하면, 그 어떤 진리라도 ‘헛된 독단적 구호’로 전락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