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방

숲의 대전 법도 대전

ㄱㄱ준 2020. 12. 8. 13:44
#숲의 #대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를테면, #왜전나무와 #백양나무는 옛날부터 적이다

왜전나무는 #음지를 좋아하고, 백양나무는 #양지를 좋아한다. 왜전나무 숲에서는 백양나무는, 그 왜전나무의 #응달 때문에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왜전나무를 베어 버리면 백양나무는 밝은 빛을 받아서 금방 원기를 되찾아 쑥쑥 자란다. 홀연 주위의 모습이 변한다
왜전나무 발치 가까이에서 자라고 있던 음지를 좋아하는 #이끼류는 죽어 버린다. 아직 어리다 하여 베지 않고 남겨 두었던 어린 나무는, #햇빛을 지나치게 받아 바싹 말라 간다

백양나무는 #승리의 환성을 울린다
지금까지는 그 #적수였던 왜전나무의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겨우 붙잡아 컸을 뿐이었다. 그 왜전나무는 베어졌다. 이제는 백양나무의 #천하가 된 것이다

이리하여 울창했던 왜전나무의 숲 뒤로, 활짝 트인 밝은 백양나무의 숲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난다
#시간은 위대한 일꾼이다
조금씩 눈에 띄지 않게 숲속의 집들을 고쳐 세워 나가고 있다

백양나무는 점점 높아지고 가지는 자라고, 나무 위쪽에서는 가지와 가지가 서로 #얽히게 된다. 그러자 그 그림자가 지게 되어, 처음에는 활짝 트이고 속이 들여다 보였지만, 점차 #울창해지고 약간 #어두워진다

한 번은 확실히 백양나무의 승리였다
그러나 이 승리는 실제로는 #패배로의 제일보였던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그림자 때문에 죽었다는 이야기는 여지껏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그러나 #나무의 세상에서는 그런 일이 흔히 일어나고 있다

이윽고 백양나무의 그늘 때문에 그의 적인 왜전나무가 소생한다. 백양나무가 햇빛을 좋아하는 것처럼, 왜전나무는 그늘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멀지 않아 땅 위는 어린 왜전나무의 따끔따끔한 솔과 같은 초록색 잎으로 뒤덮여진다

그로부터 몇 십 년이 지나면 왜전나무의 키가, 백양나무의 키를 능가하게 된다. #숲은 얼룩덜룩해 진다. 백양나무의 밝은 녹색을, 검고 끝이 뾰족한 왜전나무의 꼭대기가 뚫고 나간다. 왜전나무는 점점 높이 머리를 쳐들어,
이윽고 울창하고 약간 어두운 가지가, 백양나무를 햇빛으로부터 가리고 만다

백양나무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왜전나무의 그늘 때문에 바싹 말라 간다

왜전나무는 자기의 원래 #권리를 되찾아서 옛 자리를 차지한다. 인간의 #도끼가 숲속의 생활에 #간섭을 할 경우에 숲은 그렇게 싸워온다 [인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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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득한 옛날부터
작금까지의 #대한민국에서

#자유가 #자본으로, #선택이 #독점으로 가려진,
#의회민주와 #법치주의로 포장된,

뿌리깊고 단단한,
결코 그 벽을 넘지 못하는,
#무소불위 거대한 #법체제를 보는 것 같다

#표리부동(전과 지금의 처신이 다른)
#독불장군의 #법도(법의 칼날)에

원래 힘없고 가진 것 없었던,
#국민의 마음밖에 가진게 없었던 #선한 이들이

모든 이들이 지켜보고 키워 왔던
#정의롭고 #공평한 나라에서,
누가봐도, 누가 #그른지 #옳은지를 알 수 있는
멀쩡하고 훤한 대낮 한복판에서,
#무법의 칼날 앞에,
#추풍 낙엽처럼 떨어지고 밟혀가려 하고있다

또 한번 그들의 세상을 위한 #자양분(밑거름)으로..
그들만의 #부와 #권력의 시종이 되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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