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걷기 카페의 관용 (시비2)
모 길걷기 카페의 관용 시비
관용이란 흔히 힘있는 이가, 힘없는 이께 베푸는 용서나 자비를 말하며, 갖춰야 될 자격이 있다.
1) 뉘우치거나 재발 가능성이 없을 경우
2) 서로 평등한 관계가 아닌 경우
그래야 미덕이 되며
위 조건이 안 될 경우
(당사자가 착한 사람이 아니고,
서로 위아래 관계가 아닌 경우)
오히려 관용이 미덕이 되기는 커녕,
갑의 오만과 무례가 된다.
을의 비굴과 수모가 된다.
이런 원리를 간과하고
우리는 보통
약자의 눈물 만을 보고
강자의 편협 만을 나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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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잘못을 단죄하지 않는 것은 미래 잘못에 용기를 주는 것이다.
공화국 프랑스는 관용으로 세워지지 않았다.”
[알베르 카뮈]
“자본주의 시대에는 오로지 능력과 실적 만이 최선인 듯 하나, 뛰어난 실적으로 저지른 잘못이 용서 되는 건 아니다.
차라리 능력 적어 실적 적더라도
정의감 있는 이가 훨씬 낫다
적어도 사회전체에 해는 안 끼치니까”
[여러 지성인]
* 관용(寬容)
의견이 다를 때 논쟁은 하되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념.
프랑스 Tolérance
영어 Tolerance, Generosity
라틴어 Tolerantia(인내), Generōsus(자선, 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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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내, 인(仁)
인간(군자)의 기본윤리의 으뜸으로 치는 ‘어질다'라는 의미.
어진 이가 바로 군자이나,
남을 다스리는 자라고 했다(춘추전국시대)
‘인'이라는 한자는 두 가지의 짐을 진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로, '남의 짐을 대신 지는 것'을 의미.
즉, 인의 근본적인 의미는 ‘이타 행위’이며
윗 사람이 아래 사람들을 위한 행위
어떤 사람이 '군자’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사람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적인 권위가 월등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진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착한 사람'이나 '좋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기에
'인' 혹은 '어질다'라는 ‘미덕’도 예나 지금이나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이지,
동등한 조건에서 서로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즉, ‘미덕’도 그것을 베풀 정도의 사회적 위치에 있어야만 비로소 성립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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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Generosity(관용)의 의미는
고귀한 출신의 귀족들이 하찮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너그럽게 받아 준다는 오만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자선, 자비
자선가가 베풀 때는 '자선'
박애주의자가 베푸는 것은 '자비’